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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사과해"..교내 성폭행 터지자 피해자·가해자 만남 주선한 학교사건사고 2020. 8. 28. 10:17
경북의 한 고등학교에서 남학생이 동급생을 성폭행한 사건이 일어났다.
피해 학생 측에서는 학교와 도교육청이 사건을 인지하고서도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KBS는 김천시 한 고교에서 남학생이 여학생을 성폭행 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0일 발생했으며, 여학생은 이튿날인 11일에 학교에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사건 나흘째인 13일이 되고나서야 경찰에 사건을 신고했다.
현행법은 물론, 경북도교육청의 성폭력 매뉴얼에는 만약 학교가 성폭력 사실을 알게 될 경우에,
즉시 신고하라고 명시돼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은것이다. 더구나 학교 측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가해 남학생을 불러 여학생한테 사과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속에서 가해 남학생은
여학생한테 신고하지 말라고 협박을 한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는
기본적인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비난들이 쏟아졌다.
온라인에는 이 학교의 일부 교사가 학생들한테 보낸 메시지 사진이 올라오기도 했다.
대화 내용을 확인해보면 교사들은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면서 SNS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하지 말라 강요했다. 피해 여학생의 아버지 매체에서는 "(학교 측)바로 경찰에 신고하고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사실을 부모에게 알리는 게 당연한건데 아이를 방치한 것에 대해서 너무 화가 난다"
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서 학교 관계자는 "(사건 직후에)본인도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지 못해
(학교에서) 판단을 내리기 모호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음 날인 12일에도 상담 교사가 피해 여학생을 다시 불러서 2시간 가량 상담하는
과정에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은 증거를 보여줘 그제야 성폭력 사건을 인지했다"라고 말했다.
남학생한테 사과를 종용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가해 남학생과 피해 여학생을 분리해서
상담과 조사를 진행했는데 오후 4시 30분 학교를 하고서 둘이
학교 체육관에서 만난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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