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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입니다..'부자 동네'가 더 친절해서 자괴감 느낍니다"이슈 2020. 9. 10. 16:42
소득 수준과 '친절도'가 비례하지 않다고 생각했던 한 배달원의 글이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 인터넷 게시판에는 "부자들은 싸가지 없고,
가난하면 착한 줄 알았다"라는 글이 화제가 됐다.
많은 의견들 중 자신의 직업이 '배달 라이더'라고 밝힌 글쓴이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직접 돈을 벌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생각이 바뀌게 된 부분이 바로 "부자들은 싸가지 없을 것"이라는 편견이라고 털어놨다.
글쓴이는 "고급 아파트에 배달을 가게 됐다. 정말 충격받았다"라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리니 이미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더라.
환하게 웃으면서 '감사합니다' 인사를 꼭 빼놓지 않는다.
정말 친절한 사람에게는 에너지 드링크 음료를 받은 적도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부자 동네와 비교해 다소 가난한 동네로 배달을 가기도 한다는
글쓴이는 "가난하면 막 더 살뜰하고 정도 많을 것 같은데 전혀 아니다"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가난한 사람들은 정당한 지불을 하지 않으면서 원하는 게 많다.
정책상 원래 안 되는 건데 서비스로 '이거 달라, 저거 달라' 별걸 다 요구한다"라고 불편했던 경험을 털어놓았다.
또 "케바케지만 배달 받는 사람들 인성도 별로다. 말투도 차갑고 행동에도 여유가 없다.
인사는 커녕 돈 냈으니 '갑질'하겠다는 마인드가 너무 크다. 그리고 배달을 완료한 후에도
가게로 '음식이 짜다, 싱겁다, 맛이 없다'라고 컴플레인을 거는 비율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자들은 싸가지 없는 줄로만 알았는데 아니었다"라며 "애매한 집안에서 자란
내가 현실을 느꼈을 때 오는 자괴감이 크더라.
넘을 수 없는 거대한 벽을 보는 듯한 박탈감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 "어느 정도 공감한다", "사람마다 다른 것", "가난한 사람 중에서도 친절한 사람들 많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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