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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내서라도 조두순에게 이사비 주고싶습니다..."나영이 아빠의 절규이슈 2020. 9. 22. 10:58
오는 12월에 출소를 앞두고 있는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8)으로부터 12년 전 잔혹한 피해를 입은
‘나영이’(가명)의 아버지 A(68)씨는 지난 20일 본지 인터뷰에서 “조두순이 반성한다면서
굳이 왜 피해자가 사는 안산으로 오느냐”고 했다. 그는 “조두순을 안산에서 떠나게만 할 수 있다면
내가 신용대출을 받아 (이사 비용으로) 2000만~3000만원을 주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A씨의 딸 나영이는 2008년 12월 등굣길에 조두순을 만나 잔인하게 성폭행 했다.
전과 18범이던 조두순은 초등학교 2학년 나영이를 교회 화장실로 끌고 가
성폭행뿐 아니라 온갖 잔혹 행위로 나영이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혔던 바 있다.
그런데도 음주로 인한 심신미약이라는 이유로 형량을 감경받아 징역 12년형을 받고 말았다.
A씨는 안산을 떠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저는 ‘끔찍하다, 이사 가자’고 몇 번이나 말했지만나영이가 울면서 안 간다고 해서 안산을 떠나지 못했다”고 이유에 대해 말했다.
나영이는 “장애가 있는 내가 다른 학교에 간다고 하면 친구를 얼마나 사귀겠느냐,
배척하지 않겠느냐, 여기 있는 친구들은 그래도 나를 이해해주고 많이 도와줬다”고 했다고 한다.
A씨는 “우리 가족은 아마추어 무선에 사용하는 휴대용 무전기를 모두 갖고 다닌다”면서“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구조 요청을 하면 50㎞ 이내 여러 사람에게 통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12월 13일 만기 출소하는 조두순은 최근 교도소 상담 과정에서 경기도 안산으로 돌아오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그의 아내가 여전히 안산에 살고 있다는 이유였다. 조두순이 거주할 곳은
피해자 가족의 집에서 1㎞도 떨어져 있지 않다.
게다가 피해자로부터 100m 떨어진 곳까지는 접근도 할 수 있다.
A씨에 따르면 나영이를 포함한 가족들은 조두순이 안산으로 온다고 말한 사실을 알고 있다.그러나 집안에서는 일절 조두순 얘기를 꺼내지 않는다고 한다. 나영이 가족에게 ‘조두순 트라우마’는
10년이 지나도 치유되지 않는 일이다. A씨는 “우리 식구는 절대 같이 앉아 남들처럼 하하호호 웃으면서
TV 코미디나 예능 프로그램을 못 본다”며 “어느 순간 성폭행 관련 뉴스나
이야기가 나오면 나영이가 쓰러져 버린다”고 했다.
대학교에 입학한 뒤 자취하는 원룸에는 TV가 있었지만 그것마저 치워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주말이나 방학때 집에 와서 TV를 보더라도 유치원생들이 보는 만화만 본다고 했다.
A씨는 “애가 TV를 아예 안 보니 사회 지식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부모님은 걱정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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