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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도로에 쏟아진 '유리 파편' 싹 치우고 떠난 '천사 학생들'사건사고 2020. 9. 9. 17:01
비가 쏟아지는 데도 도로에 널린 유리 조각을 다 치우고 떠난 학생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 4일 대한민국 경찰청은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7월 포항에 나타난 천사 고등학생들의 소식을 전했다.
상황은 이러했다. 지난 7월 23일 오후 5시쯤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동 쌍용교차로를
지나던 1톤 화물차에서 소주 박스가 우르르 쏟아졌다.
쏟아진 박스에 담겨 있던 소주병이 깨지면서 도로는 순식간에 도로는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차를 멈춘 화물차 운전자는 어디론가 급히 전화하면서 박스를 줍기 시작했다.
그때 교차로 골목길에 있던 고등학생들이 이를 목격하면서 갑자기 달려왔다.
비가 오는 궂은 날씨지만 우산을 채 쓰지도 못하고 돕는 학생도 있었다.
그리고 잠시 후 여기저기서 또 다른 학생들이 달려오더니 유리 파편을 치우는 것을 도왔다.
차가 지나다니는 데다, 깨진 유리를 만지는 게 위험할 텐데도 학생들은 손을 보태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이를 본 주변의 어른들도 빗자루와 삽을 들고서는 함께 상황을 정리했다.
유리 파편을 거의 다 치웠을 무렵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도착했다.
경찰은 안전을 위해 우선 학생들을 인도로 안내했고, 학생들은 그제야 발길을 돌렸다.
포항북구경찰서는 “발 벗고 나선 학생들이 아니었다면 장시간 교통 통행이 불편했을 것이다.
학생들이 먼저 나섰기에 모든 사람들이 안전 할 수 있었다”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또 당시 현장에 있던 학생 9명에게 표창장과 부상을 수여했다.
영상을 접한 이들은 “학생들 너무 멋지네요” “모두 꽃길만 걸어요”
“사소할 수도 있지만 참 뭉클하네요” “위험하지만 선뜻 나선 학생들 칭찬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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