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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우울증'으로 세쌍둥이 임신한 아내 두고 스스로 목숨끊은 남성이슈 2020. 9. 9. 16:28
지난 7일(현지 시간) 호주 매체 ‘더 커리어 메일(The Courier-Mail)’은 코로나19 이후에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극심한 우울증을 앓던 남성 맷 콘웰(Matt Conwell, 32)이 아내를 두고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에 따르면 퀸즐랜드에서 크리켓(배트와 공을 사용하는 단체 경기) 코치 겸 트레이너로일하던 맷은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
이는 곧 재정적인 어려움으로 이어졌고 세쌍둥이를 임신한그의 아내 애슐리 콘웰(Ashleigh Conwell, 29)은 아이들이 태어난 후를 걱정해야만 했다.
그러나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책임감과 재정적인 압박은 맷에게 엄청난 스트레스 되었다.
그리고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상황이 나아지기는커녕 악화가 되기만 했으며,맷이 본래 앓고 있던 우울증은 더 심해졌다.
결국 지난 2일 그는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세 아이와 아내를 남겨둔 채 스스로 세상을 등지고 말았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안타까운 비극이었다. 아내 애슐리는 매체에 “남편이 코로나19 이후정신적으로 괴로워했다”면서 “남편은 책임감 있고 좋은 사람이었지만 견디기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그리고 “남편이 세상을 떠나 모든 것이 망가진 것처럼 괴롭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하다”며 고통스러운 심경을 전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정신적인 불안과우울을 호소하는 이들이 크게 늘어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경기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 4월 한국 국민의 절반가량인 47.5%가 불안감이나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국립보건통계센터(NCHS)에 따르면 불안장애와
우울증 환자가 지난 1년 전과 비교할 때 300%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세계가 겪고 있는 전례 없는 정신건강 문제 및 재정적어려움에 모든 사람이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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