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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원 귀걸이를 50년 치 사료값'으로 환산하면서 행복해한 이효리연예 2020. 9. 24. 17:26
이효리의 평범한 하루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일으켰다.
지난 21일 카카오TV 오리지널 예능 ‘페이스아이디’ 4회에서는 이효리의 제주도 생활기가 공개됐다.
이효리는 제주도 집 근처에서 유기견 ‘라리’와 산책하면서 하루 생활을 시작했다.
그녀는 “라리는 제가 임시 보호하고 있는 강아지다. 데려온 지 7~8개월 정도 됐다”라고 라리를 소개했다.
이후 제주도 곳곳을 다니며 주인 없는 강아지들을 돌봤다.
이효리는 한 공장 곁에 마련된 견사를 찾아 강아지들과 산책에 나서면서
“공장 마당에 유기견 한 마리가 새끼를 낳고 죽었다. 사장님한테 사정해서 마당 한 켠에
견사를 만들어서 하루에 한 번씩 와서 밥이랑 물을 주고 놀아준다”고 전했다.
그리고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10년째 봉사활동 중인 제주도 유기견 보호소였다.
보호소 한쪽에는 잔뜩 주눅이 들은 모습으로 움츠리고 있는 녀석들이 보였다.
그녀는 “개 농장에서 구조한 아이들이다. 엄청 순한데 사람한테 뭔 짓을 당했는지”라고 전했다.
그리고 이후에 좁은 견사에 몸을 숙이고 들어가 맨손으로 사료를 정리하고 똥도 치웠다.
갇혀있는 녀석들을 보면 “임보라도 보내고 싶은데…어디 맡길 데 없나”라면서 발을 동동 굴렀다.
그리고 아픈 강아지를 발견해 병원으로 이동하면서는 한 유기견이 입양됐다는 소식에 기쁨을 드러냈다.
그녀는 “입양을 하다가 포기하는 사람도 많다더라. 한 생명을 책임지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자원봉사와 더불어 유기견을 위한 후원금 조성에도 힘을 보태는것으로 알려졌다.
활동 당시 입어달라고 부탁받은 옷을 유기동물 관련 바자회에 내놓기로 한 것이다.
이효리는 판매를 도우려고 직접 착용 샷을 찍기도했으며, 이를 SNS에 올리기로 했다.
촬영 후에는 라면을 먹으면서 활동가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카메라를 보니 문득 생각이 났는지, 이효리는 서울 살이와 제주도 살이의 간극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서울 가서 촬영하면 ‘난 누구지?’라는 생각이다”라면서 “주얼리 브랜드를 촬영할 때,
몰랐는데 귀걸이가 4억 원이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함께 있던 이들이 “몇 년 개 사료 값인데”라고 놀라자, 이효리는 “대략 50년!”이라면서 그 말에 공감했다.
수억 원의 귀걸이를 50년 치 유기견의 사룟값으로 환산하면서 행복해하는 사람.
그녀가 민낯에 작업복으로 종일 뛰어다니던 무대 위 이효리보다
어쩐지 더 빛나보이는 순간들이었다.
이효리는 영상 마지막에 피아노를 치면서 아델의 노래를 개사해 불렀다.
가사에는 말도 할 수 없을 만큼 늙어도 마지막 남은 힘으로 사랑하겠다면서
버려진 생명에 대한 자신의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네티즌들은 “정말 따뜻한 사람ㅠㅠ” “이렇게 꾸준히 하는 것도 진짜 대단하다”
“참 멋있게 산다” “보는 내가 다 고맙네요” 등의 응원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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