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 상근이 기억하시나요?" 국민견 '상근이' 죽음 뒤에 숨겨진 이야기

 

 

'1박 2일’에 출연했던 ‘상근이’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세를 타며 큰 사랑을 얻었다.

 

예능, 광고, 영화 등에 출연한 것은 물론이고 상근이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제작되는 등 대중적 인기도 매우 높았다.

 

그리고 ‘1박 2일’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인기몰이를 한 상근이는 가히 ‘국민견’이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의 큰 인기를 끌었다. 본명은 ‘허비’지만, 멤버 중 지상렬을

 

유난히 좋아해 “상렬이 동생 상근이”로 별명이 붙여지면서 상근이로 불리게 되었다.

 

상근이가 1박2일에 출연해서 하는 일은 얌전히 앉아서 하품하는 것이 다반사였다.

 

이후 지상렬이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에도 상근이는 고정출연으로 대부분 여행지를 따라다녔다.

 

 

 

 

 

상근이의 견종인 ‘그레이트 피레니즈’는 이전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근이가 TV에 나와 유명해지며 분양가가 2배 이상 뛰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각종 CF에서도 상근이를 데려가기위해 경쟁이 펼쳐졌다.

 

하이마트, KTF 등의 CF에 유명 연예인과 함께 출연했으며,

 

상근이를 데려가고 싶어 하는 곳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몸값도 올라갔다.

 

1박 2일에서 강호동이 “인간인 이수근보다 출연료가 더 쎄”라면서 우스갯소리를 할 정도였다.

 

실제로 상근이의 연봉이 5천만 원이라는 설까지 돌았다.

 

1박2일 회당 출연료가 40만 원이라고

 

알려진 데다가, CF 출연료로 500~1000만 원 정도를 벌었기 때문에,

 

이는 완전 가능성 없는 말은 아니었다.

 

 

 

 

 

 

그러던 중, 2009년 중반 이후로 급격히 쇠약해진 모습을 보이던 상근이는

 

출연 빈도가 점점 줄어들더니, 결국 2010년 10월 이후로 1박2일에서 모습을 감추고말았다.

 

이에 네티즌들 사이에선 ‘상근이 사망설’ ‘건강 악화설’ 등이 돌기도 했으며,

 

이때 나영석PD는 2011년 4월, 상근이의 공식적인 하차를 발표했다.

 

당시 다른 강아지를 투입하라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면서 거절했다.

 

그리고 또, “1박 2일의 마스코트로 맹활약했지만, 상근이는 나이가 너무 많이 들었다”면서

 

“현재 경기도 화성의 애견훈련소에서 머물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2009년 당시 이미 6살, 사람 나이로 치면 중년의 나이였기에 많이 힘들어하는게 당연했던 것.

 

 

 

 

 

이후 소식이 없던 상근이는 2014년 4월 11일,

 

‘괴사성 비만 세포종’으로 폐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샀다.

 

괴사성 비만 세포종이란 쉽게 말하면 ‘암’의 일종이다.

 

상근이가 지내던 애견 훈련소의 소장인 이웅종 교수는 상근이가

 

남몰래 투병생활을 해오던 중, 자택에서 죽음을 맞았다고 전했다.

 

 

 

 

상근이는 마지막까지 많은 사람의 배웅을 받으면서 세상을 떠났다.

 

당시 상근이의 화장장에 50여 명의 시민이 찾아주었다고 전해졌다.

 

특히, 지상렬은 이웅종 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성통곡하면서 매우 슬퍼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상근이의 아들 중 하나인 ‘호야’가 TV프로그램에

 

종종 출연하며 ‘연예견’의 혈통을 보여주고 있다.